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에서 한남동 관저에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무리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라며 “자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는 왜 일을 이렇게 하나”라며 “지금 이 시각 공수처가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무리하게 시도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다”고 했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3차에 거친 출석요구에 불응해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영장 집행기한은 오는 6일까지로, 3일밖에 남지 않아 이날 1차 집행을 착수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경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지지자들이 관저 인근에 몰려들어 집회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하다’, ‘민주당과 이재명, 공수처 등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충돌 우려가 있다. 현장에 계신 어느 누구도 다쳐선 안 된다”며 “공수처도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하려 하다가 오히려 국민과 싸우려 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은 적법하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엄호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에 대해 “대한민국 국격이 달려 있는 문제”라며 “공수처는 무리한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