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신사업 발굴 등으로 지속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6조5,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한 1,7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다.
4분기 매출은 부문별로 △광고 1,718억원 △비즈니스플랫폼 7,465억원 △IT플랫폼 1,360억원 △콘텐츠 서비스 699억원 △라인 및 기타플랫폼 6,632억원을 기록했다.
광고는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비즈니스 플랫폼은 쇼핑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의 성장, 콘텐츠 서비스는 웹툰 및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118,6% 증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콘텐츠 서비스의 성장과 관련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전체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넘게 성장했고 글로벌 월간이용자수(MAU)가 6,000만명을 돌파했다”며 “북미 시장의 12월 유료콘텐츠 이용자 수는 지난해 초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미국의 Z세대 인구 비중이 특히 높아 웹툰 성장에 탄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 매출 6조원을 돌파한 반면 영업이익은 다시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라인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라인은 지난해 468억엔(한화 약 5,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성과금 지급과 네이버페이, 웹툰 등 주요 사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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