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연매출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각 사의 테크핀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따라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뉴시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매출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각 사의 테크핀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따라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연매출 6조원, 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모양새다. 그러면서 이들이 올해 기존 사업 강화와 신사업 진출 등으로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지 주목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영업이익 7,639억원, 매출은 6조5,848억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영업이익 1,954억원, 매출 3조763억원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이번 실적은 기존에 해오던 콘텐츠 사업 부문의 탄탄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많은 투자가 있었던 테크핀 사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퉵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6,000만 월간활성이용자(MAU)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북미‧유럽권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는 광고모델 ‘톡비즈보드’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톡비즈보드는 지난해 5월 비공개 시범테스트(CBT) 시작 이후 일평균 매출 약 2~3억원을 기록했고 10월 공개 시범테스트(OBT) 이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는 테크핀 사업을 보다 강화하고 신사업 진출로 몸집을 더욱 불릴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의 투자 지원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기관 제휴 통장을 출시하고 금융 주식, 보험 등 금융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쟁사인 카카오의 카카오페이도 올해는 지난해 출시한 금융 상품을 더욱 확장하고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양사 모두 올해 헬스케어 분야로 진출하면서 다시 한번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D2스타트업팩토리를 통해 △아이크로진 △사운드짐 △엔서 △휴레이 포지티브 등 4곳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한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도 지난 13일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에 30억원을 투자하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온 테크핀 사업 확장까지 양사는 올해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입지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