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가 올해 중화권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출시한다.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이 올해 다수 출시되는 가운데 그라비티가 지난해 발표한 라인업 완성을 위해 올해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라비티
그라비티가 올해 중화권 시장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출시한다.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신작들이 올해 다수 출시되는 가운데 그라비티가 지난해 발표한 라인업 완성을 위해 올해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라비티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라인업 완성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동안 ‘우려먹기’ 비난을 면하지 못했던 그라비티가 예상외의 선전을 보이면서 라그나로크 세계관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IP 사업 확장의 새로운 모델까지 제시할지 주목된다.

◇ 세계관 확장 어디까지… “새로운 IP 확장 모델 보여줄 듯”

그라비티는 지난 24일부터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 사전 예약 및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시작했다. 바이트 댄스가 퍼블리싱을 맡았고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 퍼블리셔로 지원한다. CBT는 오는 9월 9일까지 진행한다.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은 그라비티와 더 드림이 공동 개발한 라그나로크 IP 기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연내 목표 출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시점으로 프론테라에 나타나는 이상 징후에 대한 해결을 위해 모험가를 모집하고 이 모험가들이 여정을 하면서 새롭게 만들어가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라비티가 올해 라그나로크X: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출시 소식까지 알리면서 국내에 출시된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포함해 올해 라그나로크 IP로 개발된 게임만 3개다.

이 외에도 △모바일 MMORPG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더 로스트 메모리즈:발키리의 노래’ △PC온라인 MMORPG ‘라그나로크 크루쉐이드’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그라비티가 새로운 IP를 개발하지 않고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신작만 6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적잖은 비판이 쏟아졌다. 10여년전 높은 인기를 누렸던 라그나로크 IP의 영향력이 현재도 유효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전작인 ‘라그나로크M’과 올해 초 출시된 ‘라그나로크 택틱스’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비난과 우려가 불식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태국에서 직접 서비스로 전환한 ‘라그나로크 온라인’, 인도네시아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H5’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경우 태국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수(CCU) 10만명, 일일 접속자수(DAU) 25만명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그라비티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한 163억원, 매출은 13.2% 증가한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국내에 출시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이후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라그나로크M도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0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의 반응도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 시리즈로 게임 시장에서 IP 확장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외 방식으로 IP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 성과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그라비티는 오로지 게임으로만 IP를 확장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영향력을 오히려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플레이 방식, 그래픽, 스토리 등은 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유사할 수 있지만 각 게임마다 차별화도 두드러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부분의 신작이 MMORPG 장르라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실적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업계선 내놓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비교적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MMORPG 장르가 다시 매출 최상위권을 장악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그라비티가 우려먹기 비난을 피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그라비티의 실적, 행보는 주목할 만 하다”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라그나로크 IP 활용 신작들로 라그나로크 세계관은 얼마나 더 탄탄하게 구축될지, 그라비티의 성장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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