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형게임사 3N이 올해 숨을 고르며 내년 재도약 성공을 위한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구상하고 신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각 사
국내 대형게임사 3N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분위기다. 올해 숨을 고르며 신작 라인업을 구상하고 신사업, 글로벌 공략 등을 위한 사업 구상을 마무리지은 만큼 내년에는 재도약하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형게임사 3N이 올해 숨을 고르며 내년 재도약 성공을 위한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구상하고 신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세를 견인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 신작에 신사업까지… 새로운 비전 그린다

넥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넷마블 등 3N이 연말을 앞두고 기존 게임 사업과 신사업 등에 힘을 싣고 있다. 넥슨은 내년 1분기부터 예정된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테스트에 돌입한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진행 계획을 밝힌 신작 타이틀은 △프로젝트 HP △프로젝트 D △DNF DUEL △카트라이더:드리프트 등이다. 프로젝트 HP와 프로젝트 D는 올해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한다. DNF DUEL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출시한다. 던파 모바일은 전세계 8억5,000명의 누적이용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던파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신작이다. 넥슨은 지난달 25일부터 던파 모바일 사전예약을 시작, 내년 1분기 중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트릭스터M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W 등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였던 엔씨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 먼저 출시 이후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내년에는 △북미 △유럽 △남미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TL’의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콘솔 신작으로 내년 글로벌 출시 가능성이 높은 타이틀로 꼽힌다. 동시에 개발되고 있는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 가능성도 높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장욱 IR센터장이 “아이온2를 필두로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우선순위로 두고 이를 최우선하는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10여개의 신작 파이프라인이 가동 중이며 해외 시장 전략적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 업계에 열풍이 불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3분기 컨콜을 통해 자사의 게임 플랫폼 ‘퍼플’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레이투언(P2E)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마무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넷마블은 신사업 확장과 신작 라인업 구상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사업은 최근 국내외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구축, 케이팝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내년 중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1분기 중으로 자사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 기반 모바일 MMORPG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국내외 게임 시장에 선보인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마블에 따르면 현재 구상 중인 신작들이 적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라인업은 내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정식으로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3N이 내년에는 재도약에 성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한 것으로 보고 있다. 3N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작 출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넥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980억원을 기록했고 엔씨는 14% 감소한 5,006억원, 넷마블은 5.5% 감소한 6,07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에 신작 효과가 반영되며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하지만 3N이 올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 서비스, 신작 출시에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함과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비전 구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최근 국내외 게임사들이 게임 이외의 주력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3N도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하는데 힘을 실을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