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내년 1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 1분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분주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신작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사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오는 2022년까지 약 2주의 기간이 남은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올해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거나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 1분기부터 멀티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신작들로 국내외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 다양한 플랫폼 기반 신작 준비… 변화 따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사들부터 중견 게임사들까지 연초에 선보일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은 당초 지난해 중국 시장에 선출시 예정이었던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년 1분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의 감성을 살린 2D 도트 그래픽과 좌우 이동방식을 바탕으로 수동 전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PC온라인 기반 RPG ‘언디셈버’를 내년 1월 출시한다. 트라움 대륙을 창조한 열두신과 열두신의 이면에서 태어난 13번째 존재 ‘서펜스’의 세계관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전통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대표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하는 콘솔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내년 2월 출시한다. 크로스파이어X는 언리얼4 엔진 기반으로 개발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통해 최초로 구체화되는 싱글 캠페인 등 다양한 콘텐츠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넷마블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컴투스의 모바일 RPG ‘루니아 원정대’ 등 모바일 신작들은 이번 달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라인게임즈의 모바일‧PC온라인 기반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 펄어비스의 PC온라인 신작 ‘붉은사막’ 등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대부분 모바일 신작들이 출시됐던 것과 비교할 때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거나 공개될 신작 라인업은 모바일을 비롯해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1분기에 국내게임사들이 선보인 신작은 △네오위즈 ‘골프임팩트’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킹덤’ △엔픽셀의 ‘그랑사가’ △컴투스홀딩스의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 △컴투스의 ‘버디크러쉬’ 등으로 대부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다. 네오위즈의 경우 ‘스컬’, ‘메탈유닛’ 등 PC온라인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내년 1분기에는 올해와 달리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시장과 국내외 이용자들의 다양한 플랫폼 신작 니즈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만 해도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플랫폼 이용률에 대해 응답한 2,139명 중 90% 이상이 모바일을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PC온라인은 57.6%, 콘솔은 21%가 사용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PC온라인은 지난해보다 이용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5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콘솔도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콘솔기기의 출시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흥행을 시작으로 콘솔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콘솔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뉴주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올해 글로벌 PC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한화 약 42조원), 콘솔 시장 규모는 8.9% 감소한 492억 달러(한화 약 5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축소되며 PC온라인, 콘솔 게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적지 않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내년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니즈에 따른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신작들을 다수 선보이며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함과 동시에 성장세를 견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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