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멀티플랫폼 및 PC온라인 신작들이 대거 포함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주력해온 넥슨이 PC온라인 신작들을 발판삼아 게임 사업 도약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넥슨이 올해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멀티플랫폼 및 PC온라인 신작들이 대거 포함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주력해온 넥슨이 PC온라인 신작들을 발판삼아 게임 사업 도약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올해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멀티플랫폼 및 PC온라인 신작들이 대거 포함된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주력해온 넥슨은 올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PC 기반의 신작들을 선보이고 게임 사업 도약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 PC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 중장기 수익 확보 박차

넥슨은 8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블루 아카이브’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던 만큼 전반적인 실적이 부진했다. 넥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9,516억원, 매출은 6% 감소한 2조8,530억원이었다. 

지난해 게임 사업을 재정비하는데 집중했던 만큼 넥슨은 연초부터 신규 지식재산권(IP), 멀티플랫폼 기반의 신작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라인업에는 PC온라인 및 PC온라인을 포함한 멀티플래폼 타이틀이 다수 포함됐다. 

콘솔로도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비롯해 △아크 레이더스 △DNF DUEL △히트2 △커츠펠 △프로젝트 D 등은 PC온라인 및 PC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신작들이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PC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인 만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 ER 등도 PC플레이 지원 가능성이 높다. 

올해 라인업은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개발 및 출시에 치중해왔던 행보와 정반대다. 지난 2019년 출시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와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피파 모바일 △카운터사이드 등을 선보였다. 현재는 서비스가 종료된 ‘린:더 라이트 브링어’와 ‘스피릿위시’도 지난 2019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라인업은 지난해 실적 부진 속에서도 PC온라인 게임들의 견조한 성장세와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의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체 매출에서 PC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은 67%,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33%였다. 지난해에는 PC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이 72%까지 확대됐다.

1인칭 슈팅(FPS) 장르 PC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의 매출이 지난해 3분기 연속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등 기존 PC온라인 타이틀들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영향이 컸다. 지난 몇 년간 출시된 대형 모바일 신작들이 PC온라인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시장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게임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넥슨이 올해부터 PC온라인 기반의 신규 IP 및 수익원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넥슨은 기존 PC온라인으로 선보인 IP를 활용해 모바일 및 콘솔 게임을 개발하거나 콘텐츠를 제작, 수익을 확보해왔다. 올해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기간에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신작들을 통해 확보한 IP와 최근 넥슨이 적극 투자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등 신사업과 접목해 이전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올해의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많은 개발사와 퍼블리셔들이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고 이를 기반한 아바타 및 마켓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메타버스가 글로벌 게임 시장을 변화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슨은 지난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인 ‘프로젝트 MOD’를 현재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의 분야에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확보한 신규 IP와 접목한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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