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법인 ‘넥슨게임즈’를 정식 출범시켰다. 모바일을 비롯해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
넥슨이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법인 ‘넥슨게임즈’를 정식 출범시켰다. 모바일을 비롯해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이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법인 ‘넥슨게임즈’를 정식 출범시켰다. 모바일을 비롯해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시가총액 1조 규모로 급성장… 시너지 효과 기대 높아

넥슨은 지난달 31일 넥슨게임즈를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이번 합병 법인 출범에 따라 기존 넥슨지티, 넷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개발 역량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넥슨지티는 올해로 출시 17년을 맞이하는 국내 대표 1인칭 슈팅(FPS) ‘서든어택’의 개발사로 PC온라인 플랫폼과 슈팅게임 장르 개발역량이 돋보이는 개발사다. 넷게임즈는 ‘히트’를 비롯해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개발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게임즈는 장르적으로는 다중접속(MMO), 액션 등 다양한 특성의 RPG에 슈팅게임을 아우르게 되며 모바일,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 개발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합병 전 양사가 보유한 개발 역량은 플랫폼 및 장르 차원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합병을 통한 구체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다.

넥슨게임즈는 멀티 플랫폼 지원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고 장르의 세분화 및 융합 가속화로 장르간 경계가 희석되는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개발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슈팅게임에 RPG 요소를 배가한 루트슈터 장르 개발 신작 ‘프로젝트 매그넘’에 개발역량 시너지가 반영될 경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넷게임즈가 풍부한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타이틀을 출시하는 ‘신작 개발력’, 넥슨지티가 서든어택을 필두로 한 장기간의 ‘라이브 개발력’을 보유한 점도 넥슨게임즈의 강점으로 꼽힌다. 

실적 부문에서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개별 게임의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 플랫폼에 주력했던 넷게임즈는 설립 이후 줄곧 최적의 개발기간 내에 다수 신작을 출시해왔다. 이에 따라 신작 출시 시점과 흥행 주기에 따라 재무성과의 편차가 발생했다.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하며 넷게임즈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넥슨지티의 연간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합병 이전 양사의 사업 및 인적 포트폴리오가 지닌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1,000여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신작의 장기적 라이브 개발 및 운영도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IT 인프라 △인력 △R&D 투자 일원화 △중복투자 해소를 통한 고정비 감소효과 △기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에 따른 시너지 등은 성공적 합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히트 아버지’ 박용현, 넥슨게임즈 이끈다

넥슨은 지난달 31일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를 출범시켰다. 넥슨게임즈는 양사의 개발력과 인프라, 인력 등을 활용해 대형 신작 개발과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개발 중인 대형 신작 '히트2' /넥슨
넥슨은 지난달 31일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를 출범시켰다. 넥슨게임즈는 양사의 개발력과 인프라, 인력 등을 활용해 대형 신작 개발과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개발 신작 '히트2' /넥슨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를 설립한 박용현 대표이사가 이끈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블루홀(현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사를 거쳐 지난 2013년 넷게임즈를 설립한 인사로 RPG 개발 경험이 풍부한 개발진들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넷게임즈에서 선보인 모든 게임을 흥행시킨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합병 전 넷게임즈와 넥슨지티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대형 신작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이와 함께 넥슨게임즈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 발휘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또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넥슨게임즈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강화한다. 양사 간 협업의 일환으로 넥슨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넥슨게임즈가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넥슨게임즈는 대형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 현재 넥슨게임즈는 히트 IP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와 전략적 5대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TPS) 신작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다.

히트2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히트 IP를 정식 계승한 게임으로 넥슨게임즈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대형 멀티플랫폼 MMORPG다. PC온라인과 모바일의 멀티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하며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그려낸 매력적인 판타지 월드와 압도적인 스케일로 펼쳐지는 대규모 필드전투 및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가 특징이다.

프로젝트 D는 PC온라인 기반의 TPS 게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있는 9명의 요원을 조합해 5대5로 나뉘어 플레이하는 전략적 팀 대전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은 각기 다른 고유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선택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들을 조합해 승리를 위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현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PC온라인, 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온라인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TPS 게임 방식에 RPG 성장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슈팅게임에 RPG 명가인 넷게임즈의 노하우가 접목된 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SF 스타일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려한 비주얼과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이 외에도 넓은 대륙에서 수천만의 병사가 실시간으로 대규모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바일 기반으로 MMO와 실시간 전략(RTS)을 합친 MMORTS 장르의 ‘프로젝트 제우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신작들과 기존 라이브 게임 개발에도 만전을 기해 올해 퀀텀 점프를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로 도약하겠다”며 “앞으로 선보일 넥슨게임즈 신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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