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새로운 사외이사에 회계 전문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이른바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던 위메이드가 이슈를 해소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회계 전문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올해 초부터 이른바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던 위메이드가 이슈를 해소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위메이드가 회계 전문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사들 중 적극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여러 이슈들에 휩싸였던 위메이드가 이른바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털어내고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회계 전문가 사외이사로 영입… 블록체인 시장 영향력 강화

23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에 한승수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이른바 ‘회계 분야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인사다. 

현재 금융감독원 회계심의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연구위원회 위원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자문위원회 위원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위메이드가 한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배경을 놓고 업계에서는 올해 발표한 실적에 블록체인 사업 매출이 대거 반영되면서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4% 오른 5,6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연말이 돼서야 위믹스로 발생한 수입, 유동화 등이 회계적으로 정립돼 계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오른 3,372억원을 기록했다며 정정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측은 지난달 9일 최초 연간 실적 공시 이후 외부감사 과정에서 위믹스 유동화 등 회계처리 방법이 변경돼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장 대표까지 직접 나섰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이번 실적 정정으로 인해 여론의 비판은 더욱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가 올해 블록체인 사업에 따른 회계 논란을 일축시키기 위해 회계 분야 전문 인사를 영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 교수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회계 정립과 관련핸 적잖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업계에서는 내놓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상자산과 관련 회계나 규제, 법령 등이 전부 부재한데다 논의조차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는 업계 관계자들도 회계 부분에서는 더욱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여러 회계 업계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한 교수가 위메이드에 합류해 의견들을 주며 실적 등으로 인한 주가 이슈, 실적 부풀리기 논란 일축 등 리스크 최소화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나온다.

이와 함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만큼 회계 등 블록체인 사업으로 불거질 수 있는 이슈 해소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도 업계는 보고있다.

위메이드가 일찍이 시장에 진입해 여러 성패를 겪으며 사업 노하우를 쌓은 만큼 올해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는 국내 게임사들은 위메이드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외부의 이목을 위메이드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여러 이슈 해소와 성과를 견인하며 국내외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고히 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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