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작 ‘미르M:뱅가드&배가본드(이하 미르M)’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5월초에 사전예약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020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미르4’의 전성기를 이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작 ‘미르M:뱅가드&배가본드(이하 미르M)’을 출시한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5월초에 사전예약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2020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미르4’의 전성기를 이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위메이드가 모바일 신작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지난 2020년 국내 시장에 모바일 게임 ‘미르4’를 출시하며 전성기를 다시 맞은 위메이드가 모바일 신작의 국내 출시, 블록체인 기반 해외 게임 시장 출시로 올해 재도약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르M 출시 초읽기… 국내 매출 등 수익 개선 시급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는 판교 위메이드타워 사옥 전면에 ‘미르M:뱅가드&배가본드(이하 미르M)’ 신규 이미지를 전면에 설치하는 등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르M은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복원한 미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위메이드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그리드 쿼터뷰 방식을 활용했으며 그 위에 전통적인 게임성과 최신 시스템을 접목한 ‘뉴트로’ 게임인 점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권력과 정치를 중심으로 미르대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쟁형 ‘뱅가드’와 던전 모험과 파밍을 중심으로 미르대륙을 누비는 ‘배가본드’를 선택해 육성시킬 수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내부테스트를 진행해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이르면 4월말, 늦어도 오는 5월초에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르M의 출시 초반에는 미르4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미르4에서 게임성을 대폭 개선했고 기존 미르 팬층의 유입을 감안하면 서비스 초반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르4는 지난 2020년 11월 정식 출시 이후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 4대 앱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의 경우 출시 직후 매출 1위에 올랐고 구글플레이 등에서도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가 미르4로 월매출 150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인 76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르M을 출시한다면 4대 앱마켓에 동시에 출시하고 원스토어, 갤럭시스토어 등에서 미르4 출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기대치를 수치화하는 것은 싫어하지만 미르4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미르M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엔씨소프트, 웹젠 등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단일 IP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들을 출시했지만 혹평들이 적지 않았고 각 게임사들도 당초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미르M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위메이드는 올해 미르M의 흥행이 절실하다. 미르4가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가 구축한 가상자산 시스템을 접목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회계 논란이 남아있어 정확한 실적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매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위메이드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기축통화인 위믹스의 유동화의 회계 처리가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고 국내 매출도 하락하고 있어 차기 수익원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위메이드는 미르M 출시로 국내 시장 수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이른바 ‘웰메이드’ 게임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의 성과를 견인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개발력을 집중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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