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9 04:53
네이버, 엔터 사업 확장… 왜?
네이버, 엔터 사업 확장… 왜?
  • 송가영 기자
  • 승인 2020.08.0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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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과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케이팝(K-POP)의 장기 흥행과 대형사들의 팬덤을 업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안정화와 동시에 실적을 견인하려는 목표로 풀이된다.

◇ 대형팬덤 보유한 SM… ‘리슨’은 팬십으로 이관

네이버는 SMEJ 플러스, 미스틱스토리 등 SM 계열회사들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와 함께 기존에 SM이 운영하고 있는 자체 팬 플랫폼 ‘리슨’은 네이버 팬십으로 이관된다.

네이버 팬십은 브이라이브가 지난해 3월 내놓은 빅데이터 기반의 유료 멤버십 플랫폼으로 라이브 송출 인프라, 글로벌 결제 등 네이버의 결제 사업 노하우를 집약한 서비스다.

브이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이버V CIC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정착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력을 적용하고 있고 케이팝을 선호하는 글로벌 팬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 총 1,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지분 9.13%를 500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고 나머지 투자금은 YG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바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과의 더욱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팬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로운 혁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언택트(비대면) 사업들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SM과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공동으로 설립할 온라인 콘서트 전문회사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케이팝 장기 흥행… 팬덤 관리 노하우 부재 우려

업계에선 네이버의 이번 행보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중순 개최한 ‘비욘드 라이브’로 성장 가능성을 먼저 확인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양사가 개최한 온라인 유료 콘서트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는 전세계 109개국, 7만5,000여명의 케이팝 팬들이 동시 관람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대비 7.5배에 달하는 팬들을 모았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케이팝이 오랫동안 주목받고 있고 글로벌 팬들의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를 아우르는 팬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실적 견인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콘텐츠서비스 부문 매출은 네이버웹툰의 성장세에 브이라이브 아티스트들의 활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증가한 7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T플랫폼 매출 다음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기존에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했던 방식 및 서비스 등에서 큰 차이가 발생할 경우 국내팬들의 유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브이라이브 팬십에 대한 혜택이 전과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아티스트의 이전 활동을 다시 볼 수 없다는 단점 등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기존의 엔터테인먼트들도 팬덤 관리에 적잖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형 팬덤을 관리해온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도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여기에 팬십 가입자에게 제공되던 혜택 유출 등의 이슈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마련돼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팬십을 도입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국내 케이팝 아티스트 팬덤 사이에서는 엔터테인먼트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며 “기존에 엔터테인먼트사가 해오던 만큼의 서비스가 어렵다면 그에 준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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