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의 ‘옵티머스 사태 연루 의혹’ 관련 공격을 ‘음해 정치’로 규정하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의 ‘옵티머스 사태 연루 의혹’ 관련 공격을 ‘음해 정치’로 규정하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연루 의혹’을 재차 부인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고 공격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수준 낮은 음해 정치”라고 비판을 가했다.

이 지사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음해 정치 그만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며 “합리적 견제와 대안 제시로 잘하기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명백한 허위 사실에 기초해 음습하고 수준 낮은 구시대적 정치 공세나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지사 등을 언급하며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다수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채동욱 당시 옵티머스 고문(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이재명 지사를 면담하고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 들어간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낙연 대표의 경우는 옵티머스 사건 관련 회사가 이 대표의 지역 사무실 복합기 임대료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대표 측은 참모진의 지인을 통해 빌려온 복합기가 옵티머스 사건 관련 회사와 연관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사용료는 정산할 계획이라고 해명한 상황이다.

이재명 지사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그들이 사람과 국가기관을 속이며 수천억대 사기 행각을 벌이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기범이라는 점에, 내용 자체로 보아도 결코 특혜나 진실이 아님은 명백하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이 허위사실이나 사기꾼의 거짓말에 기초하여 정치 공세를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볼 때 압도적 대선후보 지지율을 가지신 이 대표께서 뭐가 아쉬워서 계약 문서와 통장 입금 기록이라는 물적 증거를 남기며 수십만원에 불과한 부당 이익을 얻거나 묵인했겠나”라며 “도리여 연루설을 주장하는 측의 악의적 정치 음해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세 근거 문서들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언론의 음해적 부풀리기 보도에 이어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 공세에 악용하는 것을 볼 때 일부 정치검찰과 악의적 보수언론 그리고 국민의힘 3자의 합작 결과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옵티머스 사태 연루 의혹’에 대해 “사기꾼의 뻔한 거짓말을 빌미로 누군가를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는 행태는 많이 보아온 장면”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지사의 이 같은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켕기는 게 많다는 의심만 든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같이 주장하며 “문제가 정말 없다고 한다면, 떳떳이 밝히면 되는 것이지 물타기를 한다”며 “우리 당이 정치공세를 하는 게 무엇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갑자기 상황이 급하게 돼 (여당이) 덮으려고 하는 것 아닐까 의심된다”며 “이 사실을 확실하고 떳떳하게 밝힐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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