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비대면, 콘텐츠 등 언택트 부문 사업들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5.72% 증가한 2,743억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1조7,952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2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의 경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43% 증가한 1,155억원, 매출은 30.71% 증가한 1조237억원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광고’ 부문과 결제 및 쇼핑 등 ‘플랫폼’ 부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분기 ‘스마트 채널’과 모바일 개편 등을 통해 광고 부문에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고성장을 이뤘을 것이라는 풀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상품 체계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에 부응하는 광고상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광고 사업인 비즈보드(톡보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톡비즈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등으로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성장 가이던스 50%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즈니스 관계를 확장하고 연결성을 높이는 비즈니스 솔루션인 만큼 1조원 매출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 및 결제 등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됐고 명절 기간 고향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온라인 쇼핑 및 결제가 늘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콘텐츠 부문에서도 양사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부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및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고 카카오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의 제작, 사업 확장 등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했다.
한편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오는 29일, 카카오는 11월 5일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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