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1분기 언택트(비대면) 결제 사업으로 상승세를 탄 네이버가 신규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테크핀(기술+금융)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왔던 카카오가 펀드 서비스 등으로 경쟁자의 추격을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달말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CMA 상품 ‘네이버통장’을 오픈했다. 이 상품은 예치금에 따른 수익뿐만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까지 얻을 수 있다. 또 가입자들에게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실적 기준으로 월 최대 1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연 3%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10만원 미만일 경우 연 1%의 수익률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이달 1일부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멤버십 가입 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며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바이브, 시리즈ON,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들을 다수 마련했다.
네이버는 이번 멤버십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네이버의 광폭행보에 카카오는 올해초부터 시작한 증권 사업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에선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키며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던 연 5% 수익률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카카오페이 결제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알모으기’를 서비스한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펀드 상품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출시한 ‘동전 모으기’에 이은 서비스다.
알 모으기를 신청한 이용자들은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두 달 간 카카오페이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시 제공되는 알 리워드로 펀드 투자가 가능하다. 프로모션 사전 신청을 한 이용자들의 경우 결제 리워드로 받은 카카오페이머니의 2배 금액이 펀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된다.
양사가 비대면 결제 사업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언택트 결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카카오가 금융 사업을 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편의성을 고려하면 넘어서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비대면 결제 사업에 무게를 실으면서 다양한 혜택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편의성을 주는지가 핵심”이라며 “그동안 카카오가 쌓아온 노하우들은 있지만 네이버도 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양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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