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에 참석해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글로벌리더스포럼 2021에 참석해 국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생방송 기조연설에서 원고를 보여주는 프롬프터 작동 오류로 약 80초간 침묵한 모습이 그대로 방송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 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22일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포럼에서 윤 후보의 국가미래비전 발표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생방송 진행 관련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것을 두고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는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나란히 출연해 국가 정책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시작한 이 후보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TV조선에게 감사하다.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한데 요약해서 제 의견을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청년 문제, 경제적 기회 보장 문제,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날 이 후보는 연설문이나 프롬프터 화면을 사용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갔다.

반면 윤 후보는 프롬프터 화면이 준비되지 않자 그대로 침묵했다. 사회자가 “시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안내했음에도 윤 후보가 계속 말을 하지 않자 “오디오 좀 조절하겠다”고 양해를 구하며 시간이 흘러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과 김남국 의원은 SNS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못하는 분이 대통령 후보” “준비가 안 된 후보 윤석열” “자기 생각을 밝히지 않고 캠프에서 써준 원고만을 읽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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