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동남아시아 순방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 당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과 비대위원들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 참모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있었던 동남아 순방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가진 정상외교 성과 등을 공유하고, 민생 경제 법안과 2023년도 예산안 등 국회 상황을 논의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한 것은 지난 6월 초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해 오찬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취임 후부터 민생 경제 회복 등을 위해 윤 대통령에게 회동(영수회담)을 요청했지만 대통령실은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수사 등으로 인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등 정부와 야당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날(22일)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야당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다만 민생법안을 제출했는데 단 한건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야당이 윤석열 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정부 여당과 야당의 관계 복원은 여전히 시계 제로 상태다. 양 진영의 극한 대립 실타래가 꼬일대로 꼬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후년 총선이 끝날 때까지 정부여당과 야당의 극한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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