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4년 만에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개최했다. 방준혁 의장도 NTP에 참석해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개발 신작 현황 등을 소개하고 신사업 계획과 시장 전반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4년 만에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개최했다. 방준혁 의장도 NTP에 참석해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개발 신작 현황 등을 소개하고 신사업 계획과 시장 전반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송가영 기자

시사위크|구로=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4년 만에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개최했다. 방준혁 의장도 NTP에 참석해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 개발 신작 현황 등을 소개하고 신사업 계획과 시장 전반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 공개 신작 20여개… “절반은 올해 출시 목표”

넷마블은 27일 지타워에서 NTP를 개최하고 약 20여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한 신작은 △왕좌의 게임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업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원탁의기사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탑:뉴 월드 △RF 프로젝트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몬스터 길들이기2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S △그랜드크로스W △오버프라임 △DC 히어로즈 앤 빌런즈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다. 

먼저 넷마블네오가 선보이는 신작은 ‘왕좌의게임’과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 업’ 등 3종이다. 왕좌의게임은 전세계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왕좌의 게임’ IP 기반의 신작으로 언리얼엔진5 기반 콘솔급 퀄리티로 개발 중이다. 

BTS드림:타이니탄 하우스는 리듬 앤 하우징 장르의 모바일 게임으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연출한 디렉터가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넷마블네오가 그동안 여러 게임들을 개발하며 축적해온 카툰그래픽 제작 노하우를 담아 개발하고 있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이다. 

넷마블넥서스가 선보이는 신작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모바일, PC온라인 등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전작들을 계승함과 동시에 자유도 높은 전투 방식을 구현했고 협력 중심의 콘텐츠를 다수 선보여 기존과 다른 재미를 주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근본은 MMORPG이지만 영웅 수집형 요소를 가져간다”며 “플레이투언(P2E)서비스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전략을 만들어주고 있어 충분히 생각하는 단계다. 현재는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론칭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구로발게임즈가 선보이는 ‘원탁의기사’는 2년 전과 완전히 다른 게임성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 중인 모바일 RPG 신작이다. 차별화된 융합 장르를 앞세워 북미, 웨스턴 시장에서 선호하는 영지 시스템, 실시간 부대 전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종섭 구로발게임즈 대표는 “북미 시장에 익숙한 부분을 결합해 새로운 게임성을 만드느라 오래걸렸다”며 “카밤 등과 긴밀히 협업해 게임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원탁의기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권민관 넷마블엔투·앤파크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권민관 넷마블엔투·앤파크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엔투‧앤파크는 ‘머지 쿵야 아일랜드’와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탑:뉴 월드 △RF 프로젝트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등을 선보인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넷마블의 IP인 쿵야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캐주얼 장르 신작으로 힐링 게임을 지향한다. 신작 출시에 앞서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모두의마블:메타월드는 기존 모두의마블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신작이다. 도시 기반 메타월드에서 이용자는 NFT화된 부동산을 구입하고 직접 건물을 만들 수 있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가상공간을 구축하기 위한 지적도 기반 필기 구획 알고리즘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시뮬레이션 툴, 효율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툴 등을 마련해 선보인다.

스쿼드배틀은 실시간 배틀 액션 PC온라인 신작이다. 근미래 도심에서 벌어지는 근접 액션 배틀 게임으로 새롭고 다양한 무기, 특색 스킬로 구현된 화려한 액션이 특징이다.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마무리 지은 만큼 이른 시일 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엑세스 한다. 

신의탑:뉴월드는 글로벌 45억 조회수의 웹툰 ‘신의탑’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이다. 스낵컬쳐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성 전투나 반복적인 플레이를 배제했으며 수많은 캐릭터들을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공용 성장’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RF 프로젝트는 넷마블이 인수한 IP ‘RF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크로스플랫폼 MMORPG 신작이다. 원작의 감성을 재현하기 위해 ‘광산전쟁’, ‘대규모 RVR’ 등의 요소는 더하고 전작 일부 요소들을 재해석해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권민관 넷마블엔투‧앤파크 대표는 “기존의 핵심 요소는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한다”며 “게임 콘텐츠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RF만의 참신하고 재밌는 콘텐츠 추가해서 원작의 시스템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스템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 신작으로 선수들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현장감과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선수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커리어 모드’와 카드 수집, 세로모드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넷마블몬스터는 ‘레이븐:아랑’과 △몬스터 길들이기2 △오버프라임 △그랜드크로스S △그랜드크로스W를 선보인다. 레이븐:아랑은 넷마블의 초창기 IP 레이븐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PC온라인 기반 신작으로 내러티브 깊이를 더하고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무게감 있게 구현된 액션, 원작의 멀티 플레이, 대규모 전투 등을 구현했다.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을 소개했다. /송가영 기자<br>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을 소개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에프앤씨는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과 ‘아스달 연대기’를 개발한다.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은 멀티플랫폼 신작으로 멀티버스 세계관을 구축해 오픈월드로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주인공 ‘트리스탄’이 등장하며 시간과 공간에 펼쳐지는 새로운 모험을 그린다.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과 첫 번째 합작 프로젝트다. 이용자들은 연대기 속에서 아스 대륙을 모험할 수 있으며 세력간의 경쟁과 갈등, 정치, 경제협력 등 실존 사회를 게임 속에 구현하는데 무게를 두고 개발에 박차를 더하고 있다.

오버프라임은 앞서 공개됐던 3인칭(TPS) 전지점령(MOBA) 장르의 신작으로 넷마블에프앤씨는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글로벌 공식 대회를 진행해 e스포츠 대회까지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스팀을 통해 얼리 엑세스하고 연내 콘솔로도 출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자체 IP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대형 세계관을 구축한 ‘그랜드크로스’ 기반으로 하는 신작 ‘그랜드크로스S’와 ‘그랜드크로스W’를 선보인다. 보다 쉬운 게임을 지향하는 그랜드크로스S와 전략성이 돋보이는 그랜드크로스W는 모두 모바일, PC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번 신작 라인업을 통해 자체 IP 비중 65%, 공동 IP 비중 10% 등 총 75%의 IP 비중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힘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타이틀이 다수인만큼 올해 해외매출 비중 8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NTP에서 공개된 이들 신작 중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게임, 개발이 중간 이상 진행된 게임 등 약 10개의 신작들이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게임에 대한 출시 일정을 다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오늘 공개한 라인업에서 올해 절반 정도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사업들, 올해 본격 추진… 방준혁 “P2E 규제, 다시 생각해야”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이 올해 추진할 넷마블의 신사업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넷마블은 27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신사업 등에 대해 정식으로 소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이 올해 추진할 넷마블의 신사업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있다. /송가영 기자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방 의장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사업 확장 계획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블록체인 사업은 넷마블 본사와 넷마블에프앤씨가 진행한다. 넷마블은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A3:스틸 얼라이브(이하 A3) 글로벌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에 블록체인을 접목한다.

이들 중 A3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방 의장은 “A3를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적용해서 순차적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며 “오늘 언급된 게임들 외에도 블록체인에 연계하기 위해 기획에 들어간 게임들도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사업을 중심으로 △게임 △메타휴먼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무게를 싣는다는 방침이다. 방 의장은 “산업 초기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지 규정하기 어렵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방향성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의 경우 ‘메타노믹스’과 ‘메타휴먼’를 키워드로 설정하고 사업을 전개한다. 방 의장은 대표적인 메타노믹스로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소개했다. 그는 “기존 보드게임이었던 모두의마블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며 “P2E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반영되는 만큼 맞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오버프라임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 일정과 함께 공개된 ‘리나’를 비롯해 ‘제나’, ‘시우’ 등을 비롯해 향후 더 많은 메타휴먼을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다양한 메타휴먼들과 함께 향후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방 의장은 “넷마블이 게임에서 역량을 쌓은 기술과 경험을 갖고 메타버스로 진화하게 된다”며 “넷마블의 메타버스는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융합된 진화된 메타버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방 의장은 현재 국내에서 P2E 게임의 출시 및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일축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과 접목될 것인데 유독 게임과 연계돼서 출시 자체가 안된다는 생각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하는 관점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출시 자체는 가능하게 해주고 출시 이후 나올 부작용들을 확인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굉장히 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 하나의 흐름이라고 본다. 이 흐름으로 게임을 만드는데 한국말 서비스가 안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넷마블은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하면서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등 경쟁사와 같이 별도의 코인 발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퍼블리싱에 적합한 기축통화를 준비 중이고 발행이 되면 상장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며 “넷마블에프앤씨가 운영하는 아이텀큐브 코인도 추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가 되는 대로 두 코인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최근 신설한 신사업 조직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대표는 “넷마블 게임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하고 P2E를 통한 코인이나 NFT 등의 사업, 코인 발행 및 생태계 관리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존 게임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면 P2E에 적합한 모델이 나올지 기획, 방향성 등을 연구해서 개발팀과 협의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어느 길이 맞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다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고 블록체인 산업 초창기라서 어디서 좋은 성과가 나오고 부작용이 나올지 다양하게 시도는 한다”며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때로는 회사가 모르는 허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조심히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관련해서는 공격적으로 진행하겠다. 아직 산업 초기인 만큼 여러 가능성이 있어 다양한 방향성으로 진행하겠다”며 “메타버스는 검증이 끝나가고 있고 구현 기술이 문제인 상황이라 현재는 사업을 전개할 때가 됐다. 이러한 부분들에서 신사업 계획들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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